‘팔꿈치 인사’하는 해리스 주한미대사와 조세영 차관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악수 대신 팔꿈치를 부딪치며 인사하고 있다. 2020.3.4 연합뉴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한국이 세계적인 싸움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광범위한 조치들, 검사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하는 조치들”이라고 덧붙였다.
조 차관은 해리스 대사가 미국 워싱턴에 공관장회의 참석차 다녀온 사실을 언급하며 “워싱턴에서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잘 대변해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당신이 없는 동안 한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솔직히 새로운 국면에 있다고 생각한다. 양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의하자”고 했다.
이에 대해 해리스 대사는 “양국 간의 조율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서 조 차관은 해리스 대사에게 한국의 체계적인 방역 노력을 설명하고 미국이 한국에 대해 과도한 조치를 하지 않도록 당부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아직 한국에 대해 입국제한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행 차단 등 추가 조치와 관련해 한국과 이탈리아, 일본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더 강화된 조치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