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지 후보자 “전광훈 탈세 여부 체크해 보겠다”

김대지 후보자 “전광훈 탈세 여부 체크해 보겠다”

이하영 기자
입력 2020-08-19 22:12
수정 2020-08-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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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장 후보자 인사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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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의혹을 일부 인정하며 “딸의 학교 적응을 위해서였다. 생각이 짧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여야는 부동산 문제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을 화두로 꺼내 김 후보자에게 집중 질의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미래통합당 유경준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녀 교육, 청약 가점 등을 위해 총 6번의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그중 한 차례를 인정하며 “딸의 학교 적응을 우려해 부모 된 입장에서 (아이) 엄마의 주소는 늦게 옮기는 방법으로 해서 (기존 학교에) 다녔다”고 해명했다. 그는 2009년 캐나다 연수를 마친 후 귀국해 서울 잠실로 이사했으나 배우자와 딸은 기존 대치동 아파트 주소를 유지했다.

유 의원이 노모와 처제를 포함한 가족 5명이 방 3칸짜리 아파트에 살았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며 청약 가점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자 김 후보자는 “보통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그렇게 많이 산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은 “서민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딸이 대학에 갔다고 근처에 방 3개짜리 집을 전세 얻어 주는 게 서민이냐”고 몰아세웠다.

김 후보자는 실거주하지 않는 분납임대아파트 전세권을 소유해 투기 목적이 의심된다는 주장과 처제 명의로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차명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통합당 의원들은 증빙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명백한 위장전입이 없는 상황”(박홍근 의원), “법적 문제가 없다”(기동민 의원)며 김 후보자를 감쌌다.

전광훈 목사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전 목사 관련)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사위로부터 횡령 혐의로 고소·고발장이 제출됐다”며 “세무조사 과정에서 횡령이나 세금 탈루 정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 목사에게 탈루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 체크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통합당 윤희숙 의원은 “여당 인사가 찍은 인사를 탈탈 털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0-08-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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