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노트북에 ‘뉴진스 토끼’…아이돌의 ‘국감 등판’에 떠들썩

국회의원 노트북에 ‘뉴진스 토끼’…아이돌의 ‘국감 등판’에 떠들썩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10-15 17:49
수정 2024-10-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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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아이돌 국감 출석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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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참고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환노위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노트북에 뉴진스의 상징인 토끼 캐릭터가 새겨져 있다. 자료 : MBC 중계화면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참고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환노위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노트북에 뉴진스의 상징인 토끼 캐릭터가 새겨져 있다. 자료 : MBC 중계화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논란이 국정감사에서 다뤄진 가운데, 질의에 나선 국회의원의 노트북에 ‘뉴진스 토끼’ 캐릭터가 새겨져 화제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멤버 하니(20·본명 하니 팜)를 향해 의원들의 보좌진들은 물론 다른 상임위 위원장까지 휴대전화 플래시를 터뜨리는 등, ‘현직 아이돌의 국정감사 출석’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에 국회가 떠들썩했다.

15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환노위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노트북에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 캐릭터를 부착해 눈길을 끌었다.

뉴진스의 토끼 캐릭터는 뉴진스의 데뷔 앨범 커버를 비롯해 각종 굿즈 등에 등장해 뉴진스 팬들은 물론 대중들에게도 친숙하다. 박 의원은 파란색 모자와 조끼를 입은 토끼 캐릭터와 모자를 쓰지 않고 조끼를 입은 토끼 캐릭터를 노트북에 부착했다. 모자와 조끼는 민주당의 당색(色)을 의미한 것으로 네티즌들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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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참고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환노위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노트북에 뉴진스의 상징인 토끼 캐릭터가 새겨져 있다. 자료 : MBC 중계화면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참고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환노위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노트북에 뉴진스의 상징인 토끼 캐릭터가 새겨져 있다. 자료 : MBC 중계화면


박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김주영 어도어 대표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향해 “거대 공룡이 된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고객인 대중을 배신하고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인 아티스트 인권 침해 논란까지 일으켰다”며 ‘뉴진스 사태’를 “막장 드라마”라고 일갈했다.

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미국에서 시시덕거릴 게 아니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장본인으로서 사안의 심각성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면에 지난 8월 방 의장이 미국에서 인터넷BJ 과즙세연과 함께 있는 사진을 띄웠다.

이날 하니의 국감 출석은 현직 아이돌 멤버로는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하니가 국회에 들어서자 취재진 및 보좌진들이 몰려 혼잡이 빚어졌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휴대전화로 하니를 촬영하며 ‘1열 직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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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15 국회사진기자단
뉴진스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15 국회사진기자단


하니는 참고인으로 나서 “하이브 산하 다른 그룹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높은 분’을 몇 번 마주쳤지만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 구성원들이 온라인에서 우리를 욕하고 ‘역바이럴’(부정적인 내용을 바이럴 마케팅하는 행위)을 하는 등, 우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를 향해 “서로 인간으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하니의 말을 믿지만 아쉽게도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아티스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을 강화하도록 하겠다. 아티스트들의 인권을 보호하며 그들이 가진 꿈과 희망을 잘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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