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방식 논의시점도 이견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6일 단독회동에서 ‘대선 후보등록 이전’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으나 정확한 시점에 대해선 양측이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대선 후보등록 기간이 오는 25∼26일 양일간이기 때문에 단일화 시한이 24일이냐, 25일이냐, 26일이냐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5일부터 후보 등록을 하기 때문에 24일이 마지노선”이라며 “늦어도 25일까지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통화에서 “후보 등록 마감일이 26일이다. 당연히 그 시점을 단일화 시한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앞으로 단일화 방식을 언제부터 논의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문, 안 후보 회동 이후 양측 대변인이 전한 7대 합의사항에 단일화 방식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두 후보는 정당혁신과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 방향 등을 담은 ‘새정치 공동선언문’을 우선적으로 발표키로 하고 이를 위한 실무팀을 가동키로 했다.
문 후보 측은 이르면 7일 구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실무팀에서 단일화 방식 논의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진 대변인은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공동선언을 준비하는 실무팀에서 단일화 방안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며 “공동선언문을 ‘우선적으로’ 발표한다는 것은 실무팀의 논의 순서상 빨리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 논의는 공동선언문 발표 이후에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대변인은 공평동 캠프 브리핑에서 “‘우선적으로’라는 것은 공동선언을 먼저한다는 것으로 분명히 명기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 진영은 ‘대선 후보등록 이전 단일화’를 문, 안 후보 중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를 놓고서도 서로 “우리 후보가 제안한 것”이라며 승강이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