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쌀값ㆍ환율 지속 상승… 주민 불안심리 반영

北 쌀값ㆍ환율 지속 상승… 주민 불안심리 반영

입력 2012-08-09 00:00
수정 2012-08-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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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출범 후 지속적 상승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한의 쌀값과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생활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지만 ‘김정은 체제’ 안착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 심리가 반영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9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한의 쌀값과 환율은 지난해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급등했다.

작년 9월 1kg당 2천400~2천500원, 1달러당 2천800~3천원에 이르던 북한의 쌀값과 환율은 김 위원장이 사망한 12월에는 각각 4천500원과 5천원선으로 치솟았다. 김 위원장의 급사에 따른 불안이 증폭된 것이다.

이후 올해 2월 1kg당 3천100원, 1달러당 3천700원으로 다소 진정됐던 쌀값과 환율은 다시 상승, 6월에는 3천600원과 4천800원에 이르고 있다.

일부 지방에서는 쌀값이 5천원대에 육박한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올해 초반보다 쌀값과 환율이 상승 추세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이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경제 개선 또는 개혁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주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식량난이 여전한 상황에서 6월까지 지속된 가뭄과 미래에 대한 불안 심리까지 겹치면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간 도매상들이 확보한 쌀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2009년 단행했던 화폐개혁 실패의 트라우마로 외화 선호 현상까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해까지 겹쳐 북한의 쌀값과 환율 상승 현상은 적어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김정은이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경제 조치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가 쌓이고, 배급과 국영상점에서의 상품 공급 등이 제대로 되는 모습을 보여야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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