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에 이강덕 내정…또 ‘영포라인’?

서울경찰청장에 이강덕 내정…또 ‘영포라인’?

입력 2010-09-03 00:00
수정 2010-09-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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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 임명 이후 공석중인 서울경찰청장에 MB정부의 ‘마지막 치안총수’로 꼽혀온 이강덕(48) 부산청장이 전격 내정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또 경기청장에 호남 출신인 손창완(55) 전북청장, 경찰청 차장에 충남 출신인 박종준(46) 기획조정관이 내정되는 등 금명간 치안정감 4명에 대한 승진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치안정감 승진 인사 안이 잠정 확정된 걸로 안다”며 “정부와 조율을 거쳐 이르면 3일중 청와대 재가를 받은 뒤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후임 서울청장으로 지목됐던 이성규(55) 경찰청 정보국장은 막판 인선 과정에서 경찰대학장으로 급선회, 같은 TK 출신인 채한철(55) 대구청장과 경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재옥(49) 경기청장으로 가닥이 잡혔던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급) 자리를 놓고도 윤 청장과 모강인(54) 경찰청 차장이 막판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대 1기인 이강덕 청장은 대구 달성고와 고려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포항 영일 출신으로 그간 ‘영포라인’의 핵심 멤버로 분류돼왔다.

 포항 남부서장과 서울 남대문서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06년 경무관을 달았고, 대통령직인수위와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거쳐 3년만인 지난해 3월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이강덕 청장은 다시 18개월만에 고속 승진하게 된 건 물론, 경대 출신 최초로 ‘최고 요직’인 서울청장에 오르며 차기 청장으로의 탄탄가도를 달리게 됐다.

 당초 경대학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 청장이 서울청장에 전격 발탁된 데에는 청와대와 경찰 내부의 ‘급박한’ 움직임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성규 서울청장’을 골자로 한 인사안 초안이 지난 1일 CBS 등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그 유출 경위를 놓고 경찰 내부는 물론 청와대도 발칵 뒤집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오 청장도 보도가 나가자 곧바로 “아직 내정된 바 없고 안을 구상중인 상태”라며 황급히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유출 진원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물밑 색출 작업이 벌어졌다”며 “내정 사실이 알려진 일부 인사에 대해 각종 제보도 잇따랐다”고 귀띔했다.

 여기에 간부후보 28기 출신인 이성규 청장 내정 사실이 고질적인 ‘경대 vs 비(非)경대’ 갈등으로 비춰진 점도 ‘급선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기존 치안감 4명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면서, 후속 치안감 승진 인사도 중폭 이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새 치안감 물망에는 김호윤 경찰청 대변인, 김인택 서울청 경무부장, 김기용 서울청 보안부장, 강경량 서울청 생활안전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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