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구제역 살처분, 소탐대실의 실패사례”

고승덕 “구제역 살처분, 소탐대실의 실패사례”

입력 2011-01-23 00:00
수정 2011-01-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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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의원
고승덕 의원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23일 “구제역 살처분은 대표적인 정책실패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정부의 구제역 대책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정부는 구제역 청정국 지위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지만 이는 소탐대실 정책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년에 20억원 정도 되는 돼지고기 수출을 위해 230만 마리가 넘는 가축을 살처분하고 보상비와 방역비로 2조원을 지출한 것은 경제적 실익으로 볼 때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며 “정부가 초기에 백신접종을 주저한 것은 살처분보다 비용이 더 든다고 오판한 결과였던 만큼 반드시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또 “예방적 살처분 정책은 유럽,대만,일본에서 실패했던 정책인데 정부는 국제적인 정책 변화를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방적 살처분 정책은 구제역이 제한적,간헐적으로 발생하고 발생시 완벽한 방역이 가능한 것을 전제로 하나 이제 우리나라에선 불가능한 현실”이라며 “예방적 살처분을 고수한다면 과거 영국,대만 사례처럼 우리나라 축산업은 괴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예방적 살처분 정책을 고집하는 것은 무모한 일인 만큼 정책을 변경해 예방적 백신정책을 채택해야 한다”며 구제역 백신 대량제조시설 구축 및 상시적 백신 비축,백신접종 매뉴얼 및 기준 마련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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