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미호, 해적에 5만달러 건넨 듯”

“금미호, 해적에 5만달러 건넨 듯”

입력 2011-02-14 00:00
수정 2011-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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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선원지원단체 대표 “석방 조건 무관,식비.유류비 지원”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4개월 만에 풀려난 금미305호는 석방을 조건으로 한 몸값 지불은 없었지만 선원들의 식비와 선박 유류비 조로 5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미호 석방 협상에 정통한 동아프리카 항해자 지원프로그램(EASFP) 운영자인 앤드루 므완구라는 13일 연합뉴스와의 단독 대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금미호가 14일 케냐 몸바사항에 입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므완구라는 “40명이 넘는 선원들의 식비와 선박 유류비 등 자체 지출이 많아지자 해적이 몸값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적들은 금미호의 억류기간이 넉 달이 넘은 상황에서도 선사 재정을 고려했을 때 몸값을 받을 가능성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3∼4주 전에 석방 대가와는 상관 없이 선원들의 식비와 금미호의 유류비 지원 조로 5만달러(약 5천500만원) 가량이 해적에 건네졌다는 말을 소말리아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해 금미호가 해적에게 일정 금액을 지불했을 가능성을 높였다.

 금미호 선원 43명 중 김대근(54) 선장과 김용현(68) 기관장 등 한국 선원 2명은 피랍기간에 당뇨와 말라리아 증세 등으로 건강이 악화됐지만 지난 유럽연합(EU) 군함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점차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케냐 한국대사관은 선원들이 14일 몸바사항에 도착하면 건강검진 등을 지원하고 귀국을 원할 경우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각종 행정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금미호는 지난해 10월 9일 케냐 라무지역에서 18km 떨어진 해역에서 조업 중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4개월 만인 지난 9일 풀려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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