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매립’ 결정적 제보자 확보 못해

‘고엽제 매립’ 결정적 제보자 확보 못해

입력 2011-05-25 00:00
수정 2011-05-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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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이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캐럴에 고엽제를 묻었다는 증언과 관련해 목격자를 찾고 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어 발을 구르고 있다.

칠곡군은 지난 19일 퇴역 미군이 캠프캐럴에 고엽제를 묻었다는 증언이 언론보도를 통해 나온 이후 목격자 확보에 나섰다.

퇴역 미군 증언과 일치하는 한국인의 증언이 있다면 고엽제 매립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군은 홈페이지에 이 사실을 알리고 읍ㆍ면사무소를 통해서도 목격자를 찾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25일 현재까지 칠곡군이 확보한 제보자는 모두 6명에 불과하고 간접적으로 확보한 증언을 포함해도 전체 제보자는 17명에 그치고 있다.

제보자들은 “미군이 성분을 알 수 없는 드럼통을 묻는 것을 봤다”거나 “몇 년도인지는 기억할 수 없지만 드럼통을 빼내고 잔여물을 처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라는 등 언론에 이미 보도된 내용과 비슷하다.

폐 페인트통 등의 쓰레기를 파묻거나 매립된 전투식량 캔을 몰래 파내 먹었다는 등의 진술도 이미 알려진 내용이다.

이 가운데 김모(81)씨는 “방독면과 고무장갑을 착용하고서 A구역에서 해골 표시가 된 드럼통을 다른 곳으로 옮긴 적이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로 옮겼는지, 어떤 물질이었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이 때문에 칠곡군은 24일 이장회의와 마을주변 반상회를 열어 미군이 고엽제를 묻은 사실을 결정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증언을 확보하는 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칠곡군 조금래 기획담당은 “현재까지 확보된 증언은 언론보도와 대동소이하고 고엽제를 매립하는 데에 참여했다는 증언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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