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권하는 케이블TV

빚 권하는 케이블TV

입력 2011-05-31 00:00
수정 2011-05-3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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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2회꼴로 대부업 광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유혹하는 케이블 TV채널의 대부업 광고가 많게는 한시간에 2회꼴로 방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을 통한 대부업체들의 허위·과장 광고에 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

참여연대가 30일 공개한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대부업 매출 현황’에 따르면 2010년 7월 기준 대부업 광고를 가장 많이 한 케이블 채널은 QTV로, 하루 평균 58회에 달했다. QTV의 하루 평균 전체 광고는 588건으로, 이 가운데 대부업 광고가 13%를 차지했다.

이어 리얼TV가 55건, MBC 스포츠플러스가 50.3건, 코미디TV 50건 등으로, 이들 채널에서는 대부업 광고가 한 시간에 평균 2회 방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리얼TV는 전체 광고매출 중 대부업 광고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15%에 달해 케이블TV 채널 중 가장 높았다. SBS Sports·SBS Plus·MBC드라마넷의 경우에도 2010년 7월 한달 동안 대부업 광고로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진욱 참여연대 사회경제팀 간사는 “이번 자료에는 상호저축은행이나 카드론 등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부광고는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이를 포함하면 사실상 ‘빚 권하는 광고’가 쉴 새 없이 나오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1-05-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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