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폭발물’불순 정보의 바다’ 인터넷

자살·폭발물’불순 정보의 바다’ 인터넷

입력 2011-07-06 00:00
수정 2011-07-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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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사로 보일 방법을 알려주세요’, ‘죽으러 갑니다’, ‘청산가리 소량 구합니다’.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 자살과 폭발물 제조법 등 불순한 내용의 게시물들이 넘쳐나고 있다.

사이버명예경찰인 ‘누리캅스’ 872명은 이 같은 내용의 자살 및 폭발물 관련 게시물을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단 2주간 6천932건이나 찾아냈다고 경찰청이 6일 밝혔다.

경찰청이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과 함께 진행한 이번 신고대회에서 자살 관련 유해정보는 총 6천80건이 적발됐다.

자해 사진과 같이 잔혹하거나 혐오감을 주는 ‘생명 경시성’ 게시물이 3천277건으로 53.9%를 차지했고 학업·경제적 문제 등을 이유로 신병을 비관하는 단순 ‘자살의사 표명성’ 글도 1천846건(30.4%)이 발견됐다.

’사고사로 보일 방법을 알려달라’는 글이 지난달 13일 인터넷 게시판에 오르자 글을 올린 김 모씨(51)의 주소지인 서울 중부서에서는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김 씨는 “생각 없이 글을 올렸을 뿐 자살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같은 달 22일에는 ‘죽으러 간다’는 제목의 자살 암시 글이 올라와 역시 주소지 관할 경찰이 현장 출동했다.

이번 신고대회에서는 폭발물 정보도 852건 적발됐다.

폭발물 제조법에 대한 정보가 561건으로 65.8%를 차지했지만 대부분 호기심을 유발하거나 지식을 과시하려는 게시물 성격이 강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총기류를 매매하거나 화학물질을 불법적으로 유통하는 게시물도 각각 152건과 72건이 적발됐다.

경찰은 이 중 1천270건에 대해 포털에 삭제를 요청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독극물·사제 폭발물 매매 등 불법성 게시글 139건은 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자살관련 고 위험성 글 게시자 4명에 대해서는 일선 지구대와 연계해 구호 및 상담 조치를 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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