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옛 남지철교 상판 일부 내려앉아

낙동강 옛 남지철교 상판 일부 내려앉아

입력 2011-08-22 00:00
수정 2011-08-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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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옛 남지철교 상판 일부가 내려앉아 비상이 걸렸다.

22일 오전 7시께 경남 창녕군 남지읍 남지리~함안군 칠서면 계내리를 잇는 낙동강 옛 남지철교 5~6번 교각 위의 상판이 10㎝가량 아래로 내려앉은 것을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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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 남지읍 남지리와 함안군 칠서면 계내리 사이에 있는 옛 남지철교의 상판 일부가 내려앉았다. 지난주부터 교각 보강공사를 벌여온 한국수자원공사는 침하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창녕군 남지읍 남지리와 함안군 칠서면 계내리 사이에 있는 옛 남지철교의 상판 일부가 내려앉았다. 지난주부터 교각 보강공사를 벌여온 한국수자원공사는 침하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판이 내려앉으면서 아랫부분 이음쇠 철판이 30㎝가량 뜯겨 육안으로도 침하 상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또 바로 옆 7번 교각 위 오른쪽 상판에도 금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7개의 교각 가운데 물에 잠긴 1~5번은 2개의 굵은 콘크리트 교각이 지지하고 있지만 직접 물이 닿지 않는 6~7번 교각은 상대적으로 약한 4개의 콘크리트 교각이 받치고 있다.

이 철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주부터 교각 보강공사를 벌여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침하원인을 규명하고 추가 붕괴 가능성 등 교각의 안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정밀진단에 들어갔다.

낙동강살리기사업 19공구 조성설 공사팀장은 “낙동강 준설 공사 이후 이 철교에 보강공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보강공사를 벌이고 있다”며 “상판 침하는 준설 때문이 아니라 원래 교각 아래의 지반이 연약해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교각이 자연스럽게 내려앉은 것이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금이 간 부분은 준설라인 밖으로 지난달 전문기관 안전진단에서 지표면에서 지하 10m까지 연약 지반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낙동강사업을 반대해온 환경운동연합 회원 10여명은 이날 현장에서 현재의 낙동강 준설이 계속될 경우 철교 추가 붕괴의 위험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배종혁 공동의장은 “상판이 내려앉은 것은 하천 준설을 계속하다 보니 주변 물의 양이 많아지고 유속이 빨라져 모래가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는 교각 쇄굴현상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현재 일반인의 현장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인 1933년 개통된 이 철교는 1994년까지 60년간 사용되다 바로 옆에 남지대교가 생기면서 사람들만 통행해 왔다.

길이 391.4m, 폭 6m, 트러스 높이 6m인 이 철교는 등록문화재 145호로 관리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공사에 앞서 이 철교에는 사람들의 통행이 금지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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