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고속철 터널 사고 매몰자 왜 못 찾나

장성 고속철 터널 사고 매몰자 왜 못 찾나

입력 2011-09-05 00:00
수정 2011-09-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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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작업 5일째 생사 확인 안 돼



전남 장성 호남고속철도 터널 공사 현장 매몰 근로자 구조작업이 5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생사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5일 장성군청과 담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께 장성군 북이면 죽청리 호남고속철도 달성터널 5-1공구 공사 중 붕괴사고로 유모(45)씨가 매몰돼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5일째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119구조대, 의용소방대, 공무원, 경찰, 공사업체 관계자 등 60여 명으로 구성된 구조대가 굴착기 12대, 암반파쇄기, 대형트럭 등을 이용해 토사를 퍼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유씨가 파묻혔을 것으로 보이는 장소 주변의 지반이 약해 토사가 계속 흘러내리면서 이를 막고 치우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구조 작업이 늦어졌다.

또 무너진 터널 상판부 암반 파쇄 작업까지 병행하다 보니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씨가 매몰된 위치를 정확히 찾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전날 밤 탐청(探廳) 장치와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할 수 있는 곳까지 집어넣어 매몰자 생사 확인을 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목격자들의 진술로 미뤄 유씨가 함께 매몰된 쇼크리트(터널 굴착 뒤 붕괴 예방을 위한 응급조치로 회반죽 등을 벽에 분사하는 작업) 장비 안에 갖혀 있거나 최소한 그 장비 주변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성군청 관계자는 “전날 오후까지 토사 유출과 낙석 방지 작업을 끝냈다”면서 “공사 업체 측에서 5일 오전까지 발굴 작업을 끝내겠다고 한 만큼 곧 생사 여부가 나올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9시5분께 장성군 북이면 호남고속철도 달성터널 5-1 공구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 작업 중이던 유씨가 매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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