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강호동…하루만에 여론 뒤집기 한판?

‘역전의 명수’ 강호동…하루만에 여론 뒤집기 한판?

입력 2011-09-10 00:00
수정 2011-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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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론 급부상..’잠정은퇴가 최선’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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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송합니다”
▲ “죄송합니다” 강호동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금 문제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그는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연예계를 잠정 은퇴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민 MC’ 강호동이 9일 전격적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 인터넷이 그의 결정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누리꾼의 목소리로 들끓었다.

추징 사실이 알려진 직후 인터넷 여론은 방송 퇴출 청원 서명이 벌어질 정도로 부정적이었으나 충격적인 은퇴 선언으로 동정론이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그의 은퇴 선언 후 포털사이트 관련 기사에는 ‘국민들에게 웃음 준 게 얼만데 이건 아닌 거 같다’ ‘강호동 없는 예능은 상상하기 어렵다’ ‘사과하고 개선하면 될 일을 연예인이란 이유로 지나치게 내몰렸다’ 등의 댓글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수많은 의사, 변호사 등의 전문직, 자영업자들의 탈세에 관해선 별말이 없다가 왜 강호동만 물어뜯는 것인가. 왜 중요한 게 터질 때마다 연예인들만 억울하게 당해야 하는건가’라고 성토했다.

강호동이 출연하는 ‘1박2일’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도 ‘제발 팬들 곁으로 돌아와 달라’ ‘은퇴를 철회하라’는 요청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옳은 결정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에서 아이디 kimo****는 ‘지금으로서는 잠정 은퇴가 최선이다’라고 했고 ‘본인을 위해서도 한동안 쉬는 게 맞는 것 같다’ ‘과소납부라고 할지라도 본인 말처럼 브라운관에 계속 얼굴이 비친다면 분명 비난 여론은 거세질 것이다’ ‘한 단계 성장을 위한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도 눈에 띄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그의 고의 탈세 여부를 두고 재차 격론이 벌어졌다.

’비용 처리에서 애매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고의적인 탈세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과소납부된 세금도 탈세다. 본인이 100% 잘못한 게 맞다’는 의견도 팽팽했다.

현직 회계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자영업이나 특히 연예계 같은 경우는 세무 업무에 관해서 애매한 부분이 많다’며 ‘현재 결과만 보기에는 충분히 억울할 수도 있는데 은퇴라는 어려운 결정을 여론에 떠밀려서 하게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일각에서는 제작진과 시청자에 대한 배려가 미흡했다는 아쉬움도 터져나왔다.

연예 커뮤니티 사이트 베스티즈 게시판에는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아무 준비 안한 방송국에 무책임한 짓이다’ ‘제작진의 당혹감이 얼마나 클까’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네이버와 다음의 관련 기사에는 강호동을 향한 악의성 댓글도 적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앞서 강호동은 이날 “최근 불거진 세금 문제는 그 이유를 막론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제 잘못”이라며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5일 그의 세금 추징 사실이 알려지면서 포털 사이트 다음 청원게시판에는 강호동 방송 퇴출운동이 벌어져 2천명이 넘는 누리꾼이 동참했고 지난 7일 한 시민은 강호동을 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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