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미군, 볼펜으로 변태 행위까지…

성폭행 미군, 볼펜으로 변태 행위까지…

입력 2011-10-04 00:00
수정 2011-10-0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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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검찰 인도… 구속수사 받을 듯

지난달 24일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고시텔에 침입, 10대 여고 중퇴생 A양을 성폭행한 미 육군 2사단 잭슨(21) 이병이 6일 의정부지검에 인도돼 구속 수사를 받을 전망이다.

3일 의정부지법 등에 따르면 미군 측은 잭슨 이병에 대한 한국 법무부의 범죄인인도 요청을 받아들여 검찰에 신병을 넘기기로 했다. 현재 잭슨 이병은 미군 헌병대에 구금돼 있는 상태로, 6일 서울구치소로 옮겨진 뒤 24시간 안에 기소될 예정이다.

경찰의 추가 조사 결과 잭슨 이병은 고시텔에 들어가 A(18)양을 칼과 가위로 위협, 4시간에 걸쳐 수차례 성폭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볼펜과 라이터 등을 이용해 변태 행위도 했다. A양은 현재 정신적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잭슨 이병이 비상구를 이용해 고시텔로 들어와 신발장의 신발을 통해 여성이 있는 방들을 확인하고 그 방문들을 열려고 했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고 밝혔다. 다른 방문들이 잠겨 있고 복도 끝에 있는 A양의 방문이 잠겨 있지 않자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잭슨 이병은 입대한 지 4개월 된 백인 병사로 범행 중에도 ‘내가 잘못했다, 날 죽여달라.’며 술에 취해 계속 횡설수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잭슨 이병이 고시텔에 침입한 경위 등으로 미뤄 만취 상태가 아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잭슨 이병의 엽기적 행각에도 불구, 경찰이 불구속 수사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가 파문이 커지자 수사기관들이 발빠르게 ‘뒷수습’에 나섰다는 의혹도 내놓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2011-10-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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