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 일대 혼잡…곽 교육감, 차량 바꿔타고 출근
설 연휴 ‘샌드위치 휴가’를 내 9일 동안 휴식을 취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보수단체 회원들의 거센 사퇴요구 집회를 뚫고 30일 출근했다.학생인권조례 폐기 범국민연대 회원들이 3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출근저지 기자회견을 열고 곽 교육감 사퇴와 학생인권조례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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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교육감이 출근하는 이날 오전 8시쯤 전국바른교육교사연대, 나라사랑학부모회 등 ‘학생인권조례폐기범국민연대’ 회원 300여명(경찰 추산)이 시교육청 앞에 몰려와 곽 교육감의 사퇴와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부패한 교육감 곽노현 OUT’ 등의 피켓과 ‘학생인권조례 통과시킨 서울시의원 명단’ 현수막을 들고 “곽노현 교육감은 사퇴하라.”는 내용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곽 교육감이 유죄판결을 받고도 교육감직에 복귀해 반인권적인 학생인권조례를 공포하고 강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곽노현 교육감과 곽 교육감을 석방한 김형두 판사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교육청 정문에 4개 중대 3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교육청 출입을 통제했다. 교육청 앞에 집결한 보수단체 회원들과 경찰이 대치를 벌이면서 이 일대는 한동안 교통 혼잡에 시달렸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9시쯤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학생인권조례 등에 대한 견해를 간략하게 밝힐 예정이었지만 교육청 앞에서 집회가 열리자 일정을 취소하고 1시간 이른 오전 8시쯤 관용차량이 아닌 다른 차량으로 바꿔 타고 출근했다.
후보자 매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 19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석방돼 20일 첫 출근했던 곽교육감은 이날 오후 실국 업무보고 등을 받으며 업무를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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