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류 묶음 판매가 낱개 판매보다 비싸”

“빙과류 묶음 판매가 낱개 판매보다 비싸”

입력 2012-07-20 00:00
수정 2012-07-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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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YMCA, 대형마트 빙과류가격·판매실태 보고회서 주장

부산지역 대형마트들이 빙과류 묶어 팔기를 통해 폭리를 챙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똑같은 빙과류 제품을 같은 매장 안에서 팔면서도 가격이 100~200원까지 달라, 대형마트의 빙과류 가격 매기기가 일관성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부산YMCA가 부산지역 빙과류가격 및 판매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확인됐다.

실태조사는 인제대 생활상담복지학부 학생들과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부산지역 대형마트 29개 점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부산YMCA는 20일 ‘대형마트 빙과류 판매실태’ 결과보고회를 열어 “대형마트들이 빙과류 6개짜리를 묶음 판매했을 때 그 가격은 낱개 6개를 합한 것보다 900~1천500원가량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M마트의 경우 낱개로는 600원에 팔리는 S제품을 6개로 묶어 팔면서 4천500원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낱개로 6개를 사면 3천600원이면 살 수 있는 제품을 묶음으로 사게되면 소비자가 1천500원가량을 더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대형마트의 일관성 없는 빙과류 가격 매기기도 문제로 지적됐다.

L마트의 경우 같은 매장 안에서 똑같은 D제품을 판매하면서 카운터를 기준으로 안쪽 냉동창고에서는 1천200원에, 바깥쪽 냉동창고에서는 1천원에 판매하는 등으로 가격을 달리 책정했다.

빙과류 제품의 경우 유통업자가 최종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오픈프라이스(open price) 품목에서 제외되면서 소비자 권장 가격을 표시해야 하지만, 가격 표시를 강제하는 법규정이 없어 실제로는 제품에 가격이 잘 표시되지 않는 것이 이 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L업체와 H사의 대부분의 제품에는 가격표시가 제대로 돼있지 않았고, L제과와 B업체와 같이 가격이 표시돼 있더라도 표기의 글자가 너무 작고 알아보기 어려운 위치에 위치하는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YMCA의 황재문 실장은 “대형마트들이 묶음 판매를 통해 이윤을 더 챙기는 꼼수를 쓰는 것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며 “대형마트들이 자기 이윤과 거래상의 편의를 추구하는 것을 그만두고 고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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