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창덕궁서 까불거리다 4시간만에 개에게…

멧돼지 창덕궁서 까불거리다 4시간만에 개에게…

입력 2012-08-09 00:00
수정 2012-08-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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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 출현했다 포획된 멧돼지를 수습하고 있다.
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 출현했다 포획된 멧돼지를 수습하고 있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 멧돼지가 나타나 약 5시간 만에 붙잡혔다. 이 때문에 창덕궁 후원 관람이 한때 통제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창덕궁 관리소 관계자는 “아침에 순찰 요원이 순찰하던 중 인기척을 느껴 CCTV를 확인하니 오전 5시30분쯤 새끼 멧돼지 한마리의 모습이 포착돼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오전 9시30분쯤 현장에 출동해 포획작업에 나섰으나 실패하자 낮 12시부터는 야생동물보호협회 회원 5명이 사냥개 5마리를 동원해 본격적인 추격전을 벌였다.

 CCTV상 창덕궁 북서쪽 요금문 인근 지역에서 목격됐던 멧돼지는 결국 오후 2시20분쯤 신선원전 뒤편에서 사냥개에 의해 물려 죽은 채 발견됐다. 관리소는 오후 3시부터 후원 관람을 재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잡힌 멧돼지는 무게 60㎏정도이며1살짜리로 보인다.”면서 “북악산 자락에 살다가 먹이를 찾아 하수구를 통해 궁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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