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노조 방문…노사 돌파구 찾을까

박삼구 회장 노조 방문…노사 돌파구 찾을까

입력 2012-09-02 00:00
수정 2012-09-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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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4일 쟁의대책위원회서 투쟁방향 정할 듯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노조를 전격 방문한 이후 노사가 대화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교섭에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박삼구 그룹 회장이 노조를 전격 방문하고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노사문화 정립’을 선언함에 따라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는 판단에 따라 대화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조 측은 박 회장이 갈등을 해결할 만한 새로운 내용을 내놓지 않은 점에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교섭은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사측도 언제든 교섭을 재개한다는 방침에 따라 노조의 의사결정 과정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노조에 “경쟁사에 절대로 뒤지지 않는 대우를 해주겠다”며 “다만 워크아웃 기간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졸업하고 나서 반납분 회복을 비롯해 동종업계 최고대우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외부 용역이나 시민단체 등을 포함한 노사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경쟁사 임금 등 객관적인 자료 조사를 통해 이를 급여에 반영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노조는 이러한 내용이 이미 노사교섭 과정에서 사측이 제안했던 내용과 별다를 것이 없어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도 노조는 사측과 교섭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법원의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결정으로 파업을 벌이기 어려워지면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교섭과 합법적인 투쟁을 병행하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최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대로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결정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데 이어 법원 앞 1인시위와 규탄 집회, 산업안전보건법 고소고발, 퇴근 약식집회, 각종 합의서 규정 지키기, 휴무조 집회 투쟁 등 다양한 합법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노조는 3일과 4일 상무집행위원회와 쟁의대책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2012 임단협 투쟁’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법원의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결정에 따른 앞으로의 투쟁 방향과 사측과의 교섭 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 파업을 제외하고 어떤 투쟁 방향을 마련할지, 획기적인 대화 재개 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교섭과 합법적인 투쟁을 병행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투쟁 방향과 내용 등에 대해서는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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