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 북상…광주·전남 비상태세

태풍 ‘산바’ 북상…광주·전남 비상태세

입력 2012-09-16 00:00
수정 2012-09-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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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호 태풍 ‘산바’가 북상하면서 광주·전남에도 비상이 걸렸다.

16일 이 지역은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어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남 10개 시·군에는 강풍·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4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서해 남부 먼바다와 남해 서부 앞바다·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자치단체 비상근무 돌입 = ‘볼라벤’과 ‘덴빈’이 쓸고 간 지 20일도 안 돼 강력한 태풍이 다시 올라오자 광주시와 전남도 등 각 자치단체는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우호교류 협정을 위해 18일 베트남 컨더시로 출국하려던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고 태풍 북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전남도는 도지사 특별지시를 통해 22개 시·군에서 비상근무 등을 통해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도는 산사태 우려 지역이나 대규모 건설현장 등 재해위험지구 1천807곳에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점검하고 혼자 사는 노인이나 거동 불편자 1만8천여명의 대피계획도 세웠다.

도는 이미 발생한 피해 지역의 철거작업은 진행하되 복구작업은 일단 중단하고 태풍이 지나간 후 재개하도록 했다.

도는 또 수산 증·양식 시설이나 비닐하우스를 단단히 묶고 보강시설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광주시도 이날 오후 한전, 영산강유역환경청, 영산강 홍수통제소, 도로공사, 자치구 등 17개 유관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었다.

시는 산사태, 급경사지, 대규모 공사장 등 재해 취약시설 117곳을 점검하고 배수펌프장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동·서부 해안지역 ‘초비상’ = 2003년 태풍 ‘매미’로 7명이 숨지고 2천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여수 등 동부권 지역은 긴장감이 더하다.

이 지역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태풍의 진로에 들 것으로 보인다.

여수 국동항 등에는 어선 등 선박 4천800여척이 대피했으며 폐막한 여수 박람회장 시설에서도 태풍에 대비한 보강작업이 이어졌다.

순천시는 내년 개막을 앞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의 나무 38만그루에 말뚝형 지주목, 와이어 등 보호장치를 동원했다.

지난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서남해안 지역도 추가 피해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은 영산강 하굿둑, 영암방조제, 금호 방조제 등 3곳의 배수갑문을 일제히 개방,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

태풍 ‘덴빈’으로 버스터미널 등 저지대가 물에 잠긴 목포시도 상습 침수 지역에 모래주머니 3천500여개, 양수기 57대를 배치했다.

버스터미널 인근 침수 방지를 위해 하수도 등 배수시설물을 정비하고 담당 공무원을 지정, 빗물이 잘 빠져나가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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