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과 시기·방법 조율중… 靑 “일방적 발표… 유감”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65) 여사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현직 대통령 부인이 특검을 비롯해 검찰 등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이창훈 특검보는 5일 브리핑에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방침이 결정된 상태”라며 “조사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참고인 신분이다.수사 정점 향하는 특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이광범(오른쪽 두번째) 특별검사가 5일 아침 서울 서초동 사무실로 출근하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이광범(오른쪽 두번째) 특별검사가 5일 아침 서울 서초동 사무실로 출근하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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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특검팀은 김 여사가 7일부터 11일까지 예정된 이 대통령의 국외 순방에 동행하는 만큼 현직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순방 일정을 마친 이후 김 여사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 특검보는 이와 관련, “대통령 내외의 해외 순방 일정이 잡혀 있는데 그전에 조사 얘기가 나오는 건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오늘이나 내일 조사가 이뤄지기는 힘들지 않겠나 싶다.”면서 조사 시기가 오는 11일 이후가 될지에 대해서는 “대면조사를 전제로 하면 그렇고(11일 이후) 서면조사라면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청와대 측은 이와 관련, “시기와 방법을 청와대와 조율 중이라고 발표했는데 사실과 다르다. 특검의 공식 요청이 아니라 문의였다.”면서 “그런 일방적 발표는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2-11-06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