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탈영병 의식 회복…부모가 범행동기 묻자

총기난사 탈영병 의식 회복…부모가 범행동기 묻자

입력 2014-06-24 00:00
수정 2014-06-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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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전선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난사로 5명을 숨지게 한 임모 병장(22)의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임 병장이 철저히 함구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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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항 권유하러 가는 가족
투항 권유하러 가는 가족 동부전선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뒤 탈영한 임모 병장이 군 병력과 대치하고 있는 강원 고성군 마차진리에서 23일 임 병장의 가족이 군인들의 안내를 받으며 대치 현장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임 병장은 이들의 투항을 권유받은 뒤 이날 오후 2시 55분쯤 자살을 시도하다 생포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고성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임 병장은 지난 23일 자살기도 직후 강릉아산병원으로 후송돼 긴급 수술을 받은 뒤 24일 깨어나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강릉아산병원 의료진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임 병장이 의식이 명료하고 대화도 가능하다. 임 병장의 상태가 양호해 추가 수술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이날 아침 임 병장을 면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부모들이 범행 동기를 물어봐도 일체 아무 말도 안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까지 범행동기와 관련해서 나온 구두 진술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총기난사 이유가 따돌림 때문이었다는 내용이 탈영병 유서에 포함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임 병장의 메모에 따돌림 같은 내용은 없고) 자신의 심경을 추상적으로 표현했을뿐”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임 병장의 메모에 소초원에 대한 불만이 낱낱이 적혀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면서 ‘범행 동기를 입증할 만한 단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임 병장은 자살 시도 직전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콘도 500m 서쪽에서 군 병력과 대치 중일 때 종이와 펜을 달라고 요구한 뒤 A4 용지 3분의1 분량의 메모를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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