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과적 숨기려 운항중 평형수량 조절 ‘눈속임’

세월호, 과적 숨기려 운항중 평형수량 조절 ‘눈속임’

입력 2014-08-27 00:00
수정 2014-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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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적 문제제기 하면 “사표 쓰라”, “나대지 말라” 핀잔

세월호가 화물을 더 실으려고 입출항 때 평형수를 빼는 ‘눈속임’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선장 신모(47)씨는 26일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승무원들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운항 중 평형수를 넣는 밸러스트 탱크를 채웠다가도 입항할 때는 물을 빼냈다”고 말했다.

화물을 과적한 상황에서 평형수를 규정대로 채우면 만재흘수선(안전한 항해를 위해 물에 잠기는 적정 수위를 배 표면에 표시한 선)이 물에 잠겨 과적 사실이 들통난다.

세월호는 입항이나 출항때 운항 관리·감독자에게 과적 사실이 적발될까 봐 평형수를 빼고 그만큼의 화물을 실었으며 운항중 다시 평형수를 채웠다는 것이다.

신씨는 제주항에 입항했을 때 이런 사실을 지적받은 적이 있으며 출항 전 점검에 나선 운항관리자에게 “짐을 너무 많이 실었으니 지적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운항과 관련 문제 제기를 수차례 했지만 청해진해운 임원들로부터 “사표를 쓰라”거나 “나대지 말고 선원 관리나 잘하라”는 핀잔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준석 선장의 변호인과는 누가 정식 선장인지를 놓고 신경전도 벌였다.

이 선장의 변호인은 검찰 진술, 선원수첩 등을 근거로 정식 선장이 신씨가 아니냐고 추궁했지만, 신씨는 “이 선장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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