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롯데 배급 한국영화 정부 펀드 투자 제한한다

CJ·롯데 배급 한국영화 정부 펀드 투자 제한한다

입력 2014-12-24 00:00
수정 2014-12-24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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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영화관 스크린 수도 공개

내년부터 CJ E&M과 롯데엔터테인먼트 등이 배급하는 한국 영화에는 정부 펀드의 투자가 원칙적으로 중단된다. 또 메이저 영화 투자배급사와 극장이 자사 영화에 과도하게 스크린을 배정하는지를 살필 수 있도록 개별 영화의 구체적인 상영정보를 별도로 공개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정부가 2013년부터 출자해 조성해온 콘텐츠 관련 펀드의 CJ, 롯데 투자를 제한하기로 했다”면서 “3년 이상 유지한 뒤 모니터링을 통해 두 회사의 영업 활동이 공정하다고 평가될 경우 제한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상영정보 공개는 이달 말부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www.kobis.or.kr)을 통해 이뤄진다. CJ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영화를 상영관별로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사나 계열사 영화에 스크린 수, 상영기간 등을 유리하게 제공한 CJ CGV와 롯데시네마를 상대로 각각 32억원, 23억원의 과징금 부과 조치를 내린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매년 200억~220억원의 펀드 중 두 회사가 받아왔던 100억~110억원의 투자 지원금은 중소투자배급사로 돌아갈 전망이다. 다만 해외진출 확대 및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콘텐츠에 투자하는 경우는 투자 중단의 예외로 삼았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2014-12-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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