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치명률 17.6%…중동보다 낮지만 안심은 일러

메르스 치명률 17.6%…중동보다 낮지만 안심은 일러

입력 2015-06-28 11:10
수정 2015-06-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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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증가세 느려지고 환자 치료 길어지면 치명률 증가 가능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발생이 한 달을 넘기면서 국내 치명률이 중동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전망이 나온다.

확진자 발생 추이가 잠잠해지고 환자 치료기간이 길어지면서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면 치명률은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8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자료를 보면 메르스 치명률은 전체 확진자 182명 가운데 32명이 사망해 17.6%다.

이는 유럽질병통센터가 지난 18일 기준으로 집계한 전세계 메르스 환자의 치명률 38.4%보다 훨씬 낮고 사우디의 40% 수준보다도 낮다.

그러나 10% 미만에 머물 것이라던 대책본부의 당초 예측보다는 높은 수치다.

메르스 치명률은 첫 사망자가 발생한 1일 이후 나흘 만에 사망자가 5명까지 늘면서 11.9%까지 올랐고 그 이후에도 치명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치명률 상승세는 대규모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확한 치명률은 메르스 유행이 끝나고 모든 환자가 퇴원한 다음에나 알 수 있다”면서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분석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대책본부의 정은경 질병예방센터장도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신규 환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면 통계적으로 치명률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유행이 진행중이라 치명률이 앞으로 어느 정도에서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메르스가 고령자와 면역저하자가 많은 병원 내에서 전파함으로써 치명률이 높아지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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