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대에 담겨 발견된 여성 시신 “경추와 늑골 골절”

마대에 담겨 발견된 여성 시신 “경추와 늑골 골절”

입력 2016-12-09 13:52
수정 2016-12-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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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채취 불가능…“정확한 신원과 사인 알 수 없어”

인천 부평구 굴포천 인근에서 마대에 담긴 채 발견된 여성 시신은 경추와 늑골이 골절된 상태로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부검소견이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9일 오후 “시신의 경추와 늑골이 골절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다”며 “손끝의 뼈가 드러날 정도로 시신이 부패해 지문을채취할 수 없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유수지에서 소각장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골절된 것인지 아니면 타살 과정에서 골절된 것인지를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청소부 A씨는 8일 오전 11시 47분께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굴포천 인근에서 쓰레기 수거용 마대를 정리하던 중 이 시신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굴포천 주변을 청소하다가 마대를 수거해 1㎞가량 떨어진 유수지에 쌓아뒀다”며 “떨어진 마대를 다시 올려두려다가 너무 무거워서 커터칼로 찢어보니 시신이 담겨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시신은 쌀 40kg을 담을 만한 크기의 마대에 담겨 있었고 1m50㎝ 키에 긴팔 티셔츠와 7부 바지를 입고 있었다.

경찰은 시신이 마대에 담겨 있는 점 등을 토대로 누군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오래전 실종된 가족인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으나 시신의 체형과 실종자의 체형에 큰 차이가 있어 동일 인물일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대략적인 나잇대 확인을 위해 치아 검사를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DNA를 확보하더라도 수사당국이 보유한 DNA 정보와 대조해야 하고 일치하는 정보가 없을 수도 있다”며 “치아 검사 결과도 대략 한 달이 소요돼 신원 확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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