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된 마리아상.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기장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4시 21분쯤 기장군 한 성당 마당에 있는 성모마리아상에 돌을 던져 훼손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30여개를 분석한 끝에 5일 만에 A씨를 주거지에서 붙잡았다.
범행 당일 A씨는 취업면접을 본 뒤 귀가하던 중 우연히 눈에 띈 성모마리아상에 돌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면접을 잘 보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 우연히 성당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최근 실직한 후 여러 곳에 취업을 시도했지만 불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던진 돌로 경찰 추산 500만원 상당의 성모마리아상이 깨지면서 크게 훼손됐다. 피해를 입은 성당은 A씨와 별다른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친 뒤 A씨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범행 장면. 부산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