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만에 처음” 프로야구 취소됐다… 전국 폭염특보 발효 비상

“43년만에 처음” 프로야구 취소됐다… 전국 폭염특보 발효 비상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4-08-02 18:01
수정 2024-08-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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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린 2일 대구 서구 평리공원 바닥분수에서 한 어린이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4.8.2 뉴시스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린 2일 대구 서구 평리공원 바닥분수에서 한 어린이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4.8.2 뉴시스
전국이 거대한 ‘찜통’이 된 2일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프로야구 출범 43년 만에 처음으로 폭염 때문에 취소됐다. 전국에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했으며 가축과 양식어류 폐사도 줄을 이었다.

KBO는 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KBO리그 규정 27조에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최근 14일 연속 폭염 특보가 내려진 울산은 이날 오후 기온이 35도를 훌쩍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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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가 내린 2일 오후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에서 아시아코끼리가 찬물 샤워를 하고 있다. 2024.8.2 연합뉴스
폭염경보가 내린 2일 오후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에서 아시아코끼리가 찬물 샤워를 하고 있다. 2024.8.2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일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일수는 평년(4.9일)보다 47% 증가한 7.2일을 기록 중이다. 다만 최악의 여름이었던 2018년 16.9일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달 31일 기준 온열질환자가 9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누적치는 1195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7명이다. 온열질환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1208명) 대비 13명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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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가 내려진 1일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한 농장에서 오리가 물을 마시며 더위를 달래고 있다. 2024.8.1 연합뉴스
폭염경보가 내려진 1일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한 농장에서 오리가 물을 마시며 더위를 달래고 있다. 2024.8.1 연합뉴스
같은 기간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약 25만 마리로 파악됐다. 돼지 1만 9224마리, 가금 23만 669마리가 폐사했다. 3567마리의 양식 피해도 발생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린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특보지역 183곳 중 180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인천 옹진군, 서해5도, 제주 산지에만 폭염특보가 발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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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신문동 김해 롯데워터파크를 찾은 시민이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4.8.1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신문동 김해 롯데워터파크를 찾은 시민이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4.8.1 연합뉴스
폭염경보 지역은 총 161곳, 폭염주의보 지역은 19곳에 이르렀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열대야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21일 이후 12일째, 강릉은 지난달 19일 이후 14일째, 제주는 지난달 15일 이후 18일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밤 최저기온은 28.2도로 올해 들어 가장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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