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좋아’ 외국 시민권 포기하고 입대한 장병

‘한국이 좋아’ 외국 시민권 포기하고 입대한 장병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4-10-08 15:30
수정 2024-10-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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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창 상병. 35사단 제공
이지창 상병. 35사단 제공


한글과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 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자원입대한 장병이 있어 관심을 끈다.

주인공은 육군 제35보병사단 백마여단에서 운전병으로 복무 중인 이지창 상병(20).

2004년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이 상병은 2022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17여 년을 말레이시아에서 거주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말레이시아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자신의 뿌리인 대한민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한민국에 대한 그의 사랑은 점차 커졌고 그곳에 가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했다.

이 상병은 결국 인생에서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대한민국 군 입대를 결정했다.

이를 위해 이 상병은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교회에 다니면서 한글도 익혔다.

이후 2023년 귀국한 그는 말레이시아 시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뒤 곧바로 군에 입대했다.

물론 입대 이후에도 어려움은 있었다.

군사용어 중에는 일상에서 사용되지 않는 용어들이 많아 영어로 번역해야 이해할 수 있었다.

어렵고 힘든 군 생활이었지만 주변 전우들의 도움으로 극복해냈고, 지난달 상병으로 진급했다.

이 상병은 전역 후에도 부모님의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삶을 꿈꾸고 있다.

이지창 상병은 “부모님은 어린 시절부터 제가 대한민국의 아들이고, 대한민국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한글을 배우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다짐했고 한국인으로서 병역 의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35사단 백마여단장 김남주 대령은 “조국 대한민국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군인으로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는 이 상병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 상병을 비롯해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아들들이 무사히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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