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비원 갑질피해 특별신고 받는다

경찰, 경비원 갑질피해 특별신고 받는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0-05-25 12:12
수정 2020-05-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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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조서’ 활용해 유사사례 수사
LG그룹 채용비리 관련 1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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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선택’ 경비원 폭행 의혹 주민 서울북부지법 영장심사
‘극단선택’ 경비원 폭행 의혹 주민 서울북부지법 영장심사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주민이 2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2020.5.22
연합뉴스
경찰이 입주민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서울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씨 사건과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25일부터 아파트, 대형 건물의 (입주자) 갑질 행위에 대한 특별 신고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10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씨가 세 차례 남긴 음성유서에는 입주민 A씨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서울북부지검 정수경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22일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가해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최씨가 당한 갑질 사건의 유사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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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갑질논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비원 A씨의 분향소가 서울 강북구 그가 근무하던 아파트 앞에 마련돼 있다. 2020.5.13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13일 갑질논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비원 A씨의 분향소가 서울 강북구 그가 근무하던 아파트 앞에 마련돼 있다. 2020.5.13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갑질 피해를 당했거나 사례를 알고 있는 사람은 서울경찰청 또는 경찰서 형사과에 신고하면 된다. 경찰은 접수된 사건은 강력 1개팀이 맡아 집중 수사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피해자 보호와 신고 활성화를 위해 조사시 실명을 적지 않는 ‘가명조서’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면서 “피해자가 원하면 경찰관이 직접 방문해서 피해 사실을 청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 채용비리를 수사하는 경찰은 사건 관련자 1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LG그룹 채용 과정에 비리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 15일 서울 중구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인사팀과 마포구 상암IT센터의 LG CNS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은 첩보 내용으로 볼 때 이번 사건이 조직적인 채용비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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