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레이쥔 “과학이 최초로 사고영역에 들어와”

샤오미 레이쥔 “과학이 최초로 사고영역에 들어와”

입력 2016-03-13 11:20
수정 2016-03-13 11: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중국 최대 스마트폰업체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 회장이 기계와 인간의 바둑대결 승패를 지켜본 뒤 “과학기술이 최초로 인간의 진정한 사고영역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레이 회장은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3-0으로 이긴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신(위챗)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13일 중국 왕이신문이 전했다.

그는 “과거의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 능력향상은 주로 물리적인 부분이었다”면서 “일찍이 방적기와 자동차, 최근의 위성위치측정시스템(GSP) 등이 그 예”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알파고의 승리에 대해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면서 “인류의 분석, 판단, 결정 능력의 효율성을 직접적으로 높혀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레이 회장은 “인류의 한 시대를 구분지을 순간”이라면서 “이후 우리는 인공지능과 어떻게 협력하고, 인류의 비약적인 발전에 활용할지 중요한 문제에 마주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알파고가 이렇게 깔끔하게 이긴 것은 제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면서 “인간보다 더 똑똑하고 부지런한 알파고를 뛰어넘기는 어려워 보였다”고 말했다.

레이 회장은 “책략, 직관, 의식 등은 인간의 전유물이라 여겨졌지만 알파고가 기존의 ‘정론’들을 모두 뒤집었다”면서 “이것은 인간에게 축복”이라고 봤다.

그는 또 “바둑 이론에 완전히 새로운 문이 열렸다. ‘실력없는 하수’의 정의도 완전히 새로워질 수 있다”면서 “알파고의 도움으로 바둑에 대한 인간의 이해가 전례없이 높아질 것”이라 말했다.

이밖에 그는 이세돌을 향해서도 “4, 5국에서 알파고를 깰 방법을 찾기 바란다”면서 “강인함과 용기는 인류의 우수한 점”이라 덧붙였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31년 만에 만난 ‘KIA vs 삼성’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이자 라이벌인 KIA와 삼성이 무려 31년 만에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칩니다. 호랑이와 사자 군단의 격돌, 당신이 예상하는 우승팀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