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메달 색깔 바꾼 점프 실수…심판진 ‘박한 판정’ 지적도

김연아의 메달 색깔 바꾼 점프 실수…심판진 ‘박한 판정’ 지적도

입력 2011-05-01 00:00
수정 2011-05-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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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세계선수권대회 정상 복귀를 가로막은 걸림돌은 거듭된 점프 실수였다.

김연아는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차례나 점프를 1회전으로 처리하는 실수를 저질러 128.59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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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보인 오마주 투 코리아
첫 선보인 오마주 투 코리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피겨여왕 김연아가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오마주 투 코리아를 열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안도 미키가 130.21점의 좋은 연기를 펼쳐 김연아는 1위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합친 총점은 194.50점으로 안도 미키(195.79)와는 1.29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두 번의 연기에서 나온 세 번의 점프 실수 중 하나만 정확히 처리했어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차이였기에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김연아는 이날 두 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뒤 점프를 1회전으로 처리해 5.6점의 기본점이 4.6점으로 깎였다.

또 다음으로 뛰어오른 트리플 플립까지 1회전밖에 돌지 못해 원래 5.3점이었던 기본 점수가 0.5점으로 대폭 내려앉고 말았다.

원래 기본 점수만 받았다면 가산점 없이도 무려 5.8점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총점에서 다시 한번 200점을 넘기는 훌륭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김연아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원래 기본점보다 2.7점이 깎인 연기를 했다.

기본 점수만 잘 챙겨놓았다면 자신의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피겨 규정이 김연아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쉽다.

ISU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필수 요소 중 하나였던 스파이럴을 제외했고, 김연아가 뛰지 않는 트리플 악셀의 기본점을 높이면서 다른 점프들의 기본점도 조정했다.

또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스파이럴 대신 코레오 스파이럴을 새로 넣어 기본점 2.0점을 동일하게 주고 가산점에서만 우열을 가리도록 해 점수의 비중을 줄였다.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던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쇼트프로그램은 5.7점, 프리스케이팅은 4.27점이 깎인 채 경기에 나선 셈이 된다.

물론, 이러한 아쉬움의 원인을 단순히 김연아의 실수로만 돌릴 수는 없다.

이날 김연아의 점프에 대해 심판진은 유독 가산점에 인색했다.

회전수는 물론 높이와 속도도 완벽했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붙은 가산점은 1.6점이었고 그 외의 점프 요소들에는 한 번도 GOE가 1점 이상 붙지 않았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모든 점프에 1점 이상을 주었던 것을 생각하면 다소 박한 판정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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