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궁합’ 과시 볼 코치는…

‘금빛 궁합’ 과시 볼 코치는…

입력 2011-07-25 00:00
수정 2011-07-2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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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지도자 자격증 갖춘 명장 ‘신바람 수영’으로 부활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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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볼 코치
마이클 볼 코치
“수영할 때 즐거운 마음이 50%, 의무감이 50%다.”고 고개 숙였던 ‘마린보이’ 박태환을 일으켜 세운 건 금발의 마이클 볼(49·호주) 코치였다. ‘로마 쇼크’로 실의에 빠졌던 박태환은 “볼 코치를 만나 수영하는 즐거움을 되찾았다. 아버지 같다.”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고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또 한번 ‘금빛 궁합’을 과시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을 따며 특급스타로 떠오른 박태환은 이듬해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한 세 종목 모두 결승행에 실패하며 충격을 안겼다. 올림픽 후 이원화된 지도방식이 문제였다. 박태환은 미국 전지훈련 때는 데이브 살로(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감독에게, 한국에서는 노민상 전 경영대표팀 총감독의 지휘 아래 훈련했다. 원활한 공조가 되지 못했고 엇박자는 고스란히 ‘로마 참패’로 이어졌다.

대한수영연맹과 SK텔레콤스포츠단은 ‘박태환 특별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2010년 1월 볼 코치를 낙점했다. 볼 코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3관왕(여자 개인혼영 200m·400m·계영 800m) 스테파니 라이스를 지도하는 등 호주 올림픽대표팀을 두 번이나 맡았던 세계적인 명장. 1987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최고 지도자 자격증인 ‘플래티넘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덕분에 스페인, 중국 등에서 러브콜이 있었지만 볼 코치는 박태환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대한수영연맹 차원에서 영입한 만큼 보수도 적은 편이지만 선뜻 코치직을 받아들였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박태환이 강박을 벗고 ‘신바람 수영’을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북돋았다. 지난해 호주 전지훈련에서 볼 코치와 구슬땀을 흘린 박태환은 광저우아시안게임 3관왕(자유형 100m·200m·400m) 등 7개 출전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7-2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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