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성-고성현, 세계배드민턴선수권 銀
“유연성과 고성현이 자신감을 얻었고 한 단계 올라선 것이 이번 대회의 성과입니다.”성한국 배드민턴 감독
성 감독은 “이번 대회 주력 종목은 남자 복식이었다. 유연성-고성현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 줬다. 또 이용대-정재성이 중국의 벽을 넘는 계기를 마련하지 못해 아쉽지만 실력 차가 거의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남자복식에서 이용대-정재성에게 많이 의존했지만 내년 올림픽에서는 2개 조가 남복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는 얘기다. 성 감독은 이어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한 우리 선수들의 아쉬운 점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으로 네트플레이에서 밀리다 보니 수비 대형으로 물러나는 문제점이 노출됐다는 것. 따라서 네트플레이와 중간 형태인 드라이브에 역점을 두고 스피드 중심의 훈련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감독은 올림픽과 관련해 전통의 혼합복식 중요성도 언급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이 출전하지 못했다. 혼복은 출전 랭킹 부족으로, 여복은 김민정의 부상 때문이다.
성 감독은 “최근 이용대-하정은(대교눈높이)으로 올림픽 복식조를 꾸렸다. 당장은 랭킹이 낮아 많은 대회를 통해 올림픽포인트를 쌓는 게 중요하다. 메달 가능성이 충분해 집중 훈련을 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남녀 단식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남녀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 이에 성 감독은 “큰 대회에서 긴장한 탓인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성 감독은 당분간 랭킹포인트 쌓기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일단 선수들은 오는 19~20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일 정기전에 나선다. 곧바로 슈퍼시리즈 대회에 연속 출전하는 등 11월까지 랭킹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런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1-08-16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