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5타점 폭발 ‘일등 공신’ SK, 승률로 KIA 따돌리고 3위
김강민의, 김강민에 의한, 김강민을 위한 날이었다. SK 김강민은 9회말 동점을 일구는 짜릿한 3점 홈런에 이어 연장전에서 끝내기 안타까지 때려내면서 프로야구 SK에 천금 같은 1승을 안겼다. 이에 힘입어 SK는 KIA를 제치고 3위로 올라앉았다.원맨쇼 멋졌어
9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SK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기적 같은 역전 끝내기 안타를 친 SK 김강민(가운데)이 동료들로부터 물세례를 받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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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초. 양 팀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그러나 롯데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손아섭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달아났다. 그러나 SK의 뒷심은 더 강했다. 1사 이후 최윤석의 볼넷과 박재홍의 좌측 2루타로 만든 2·3루에서 김강민이 김사율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는 끝내기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IA를 6-3으로 꺾었다. 이날 KIA의 선발로 나선 로페즈는 ‘이닝이터’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했다. 3과 3분의2이닝 동안 안타를 7개나 내주고 삼진은 1개밖에 잡지 못하고 6실점(6자책), 강판됐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송지만이 6회말 터뜨린 생애 첫 대타 만루포에 힘입어 한화를 7-1로 꺾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9-10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