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담금질 위한 용광로 말끔히 새단장…벌써부터 주민들 ‘명소’
<월드컵2014> 이구아수의 ’KOREA HOUSE’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 정문에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공식 훈련장임을 알리는 ’KOREA HOUSE’(한국의 집)라는 문구가 반짝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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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5개월만에 찾아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은 이전의 모습을 떠올리기 힘들 만큼 크게 변해있었다.
대표팀이 전지훈련차 찾았던 지난 1월 이 경기장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기준을 맞추기 위해 그라운드를 파내 배수관을 깔고 잔디를 심는 작업이 한창이어서 어수선했다. 곳곳이 갈라져 지은 지 수십년은 돼 보이는 본부석 건물은 을씨년스러움을 더했다.
그러나 이날 찾은 경기장은 말끔하게 새단장 돼 있었다.
잔디는 한국의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보다도 더 말끔하게 잘 관리돼 있었고 그라운드 주변에는 태극전사들이 야간 훈련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조명시설이 설치돼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본부석 맞은편의 가건물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건물을 거의 새로 짓다시피 해 라커룸과 100여석 규모의 기자회견장을 만들었다.
붉은색과 파란색으로 색깔이 입혀진 훈련장 정문에는 ‘KOREA HOUSE(한국의 집)’이라는 하얀 문구가 반짝여 이곳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식 훈련장임을 한 눈에 알게 했다.
정문 앞 도로에는 23명의 태극전사와 홍명보 감독의 사진이 들어간 배너 10여개가 선선한 바람에 나부꼈다.
이곳 주민들은 해가 떨어졌는데도 삼삼오오 산책을 나와 훈련장 정문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이었다.
두 자녀와 아버지 등 3대가 함께 태극전사들의 훈련장을 보기 위해 나왔다는 비앙카씨는 “내일 한국 선수들이 온다길래 미리 한 번 와봤다”면서 “내 고장에서 훈련한 한국 대표팀이 꼭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정문을 들어서면 왼쪽 벽에 성인 키 높이의 대형 모자이크 태극기가 걸려있다. 축구팬들이 대표팀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적은 메모지로 꾸민 것이다.
선수들이 정문으로 들어설 때면 이 태극기를 반드시 지나야 훈련장에 들어갈 수 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축구팬들의 ‘명령’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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