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술도 한잔씩 하고 사는 재미를 좀 느껴요”

박지성 “술도 한잔씩 하고 사는 재미를 좀 느껴요”

입력 2015-01-14 09:52
수정 2015-01-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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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박지성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박지성 2015 아시안컵 관람차 호주를 찾은 박지성이 14일 호주 캔버라 국제공항에서 브리즈번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34)이 아시안컵에 출전한 대표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성은 14일 호주 캔버라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대회가 끝난 것도 아니고 8강에 진출한 상황이니 긍정적인 면을 많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열린 호주를 직접 찾아 대표팀의 지난 10일 오만전, 13일 쿠웨이트전을 직접 관전했다.

박지성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2연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며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에 최상의 전력을 쏟아붓지 않더라도 되는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면은 대회가 끝난 뒤 비판해도 늦지 않으니 일단 긍정적인 면을 보며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박지성은 자신의 경력 가운데 가장 아쉬운 점이 아시안컵을 제패해보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무려 55년 동안 우승 갈증에 시달리는 이유를 아시안컵의 권위를 등한시한 데 있다고 봤다.

박지성은 “우리가 (최고의 대회인) 월드컵에 계속 나가 좋은 성적도 거두면서 아시안컵은 높이 평가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인식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 위축됐다”며 “지금은 아시안컵 제패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곧 아시안컵을 들어 올릴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에 선수생활에서 은퇴한 박지성은 여행으로 나날을 한가하게 보내고 있다고 일상을 소개했다.

박지성은 “선수 생활 때는 계속 부담이 많았는데 지금은 머리를 비우고 압박감 없이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며 “결혼을 했고 제2의 인생도 여유 있게 설계하면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직업 선수로서 유럽 리그에서 맹활약할 때 절대 넘지 않은 선을 넘는, 작은 일탈도 소개했다.

박지성은 “지금은 와인 한두 잔씩을 편하게 마시는데 그런 면에서는 사는 데 재미가 있다”며 씩 웃었다.

그는 17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한국과 호주의 A조 3차전은 관전하지 않고 시드니에서 머물다가 귀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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