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세계빙속- 이승훈, 매스스타트 12위’1호 우승’ 무산(종합)

-종별세계빙속- 이승훈, 매스스타트 12위’1호 우승’ 무산(종합)

입력 2015-02-16 08:18
수정 2015-02-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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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6~10번째 줄에 이승훈의 경기 상보와 코멘트를 추가하고, 마지막 세 줄에 전체 성적과 관련 코멘트를 덧붙입니다.>>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대한항공)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매스스타트의 첫 정상 정복에 실패했다.

이승훈은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5 ISU 종별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31초2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2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2위에 그쳤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치러질 예정인 매스스타트는 마치 쇼트트랙 경기를 펼치듯 여러 선수가 레인 구분 없이 달려 결승선을 통과한 순서에 따라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치러졌다.

변수가 많고 코너에서의 스케이팅 기술 등의 요소가 중요해 한국이 강세를 보일 종목으로 꼽혀 왔고, 실제로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이승훈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 초대 종합 우승을 확정짓는 등 정상급 실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날은 요리트 베르그스마(네덜란드)에게 팔꿈치 방해를 받는 등 경기 내내 유럽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다가 5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포인트를 따지는 최종 순위에서는 12위에 그쳤다.

매스스타트는 최종 순위 1·2·3위에 각각 60·40·20점, 두 차례의 중간 순위 1·2·3위에게 각각 5·3·1점을 부여해 포인트를 우선으로 순위를 매긴다.

중위권에 머문 그는 종별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 했다.

이승훈이 밀려난 사이, 아리얀 스트뢰팅아(네덜란드)가 7분30초64의 기록으로 ‘1호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승훈은 “컨디션은 좋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심한 견제를 결국 이겨내지 못했다”며 “상대 견제 대처 방법을 더 연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500m에서는 모태범(대한항공)이 1·2차 레이스 합계 70초167의 기록으로 9위에 머물렀다.

모태범은 2012년과 2013년 연달아 이 대회 남자 500m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나 대회 3연패에는 이르지 못했다. 2014년에는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려 세계선수권이 열리지 않았다.

2009년 이강석(의정부시청), 2011년 이규혁(은퇴)부터 이어진 한국 선수의 4연속 우승 행진도 여기서 끊겼다.

그는 1차 레이스에서 34초905의 기록으로 입상의 희망을 키웠으나, 2차 레이스에서 전체 11위인 35초262의 기록을 작성하는 데 그쳐 순위가 뒷걸음질했다.

우승은 합계 68초931의 기록을 작성한 파벨 쿨리즈니코프(러시아)가 차지했다. 러시아 선수가 종별선수권대회 남자 500m 에서 우승한 것은 쿨리즈니코프가 최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팀추월이 따낸 동메달 1개를 유일한 성과로 안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종별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이사는 “올림픽이 다음 시즌이라 훈련이 다른 때에 비해 부족했다”며 “최종 목표는 2018년 평창 올림픽까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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