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7연패에 흔들리지 않는 KIA “의미 없습니다”

[프로야구] 7연패에 흔들리지 않는 KIA “의미 없습니다”

입력 2015-02-25 14:16
수정 2015-02-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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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스프링캠프 들어 치른 연습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8연패에 빠지자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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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포, 축하받는 기아 이종환
3점포, 축하받는 기아 이종환 25일 오후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스프링 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현 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아와 넥센의 연습 경기. 1회말 기아 이종환이 넥센 선발 투수 밴 헤켄을 상대로 선제 3점 홈런을 친 뒤 홈을 밟으며 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정작 KIA 선수단은 김기태 감독의 지휘 아래 흔들림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KIA와 넥센의 연습경기가 벌어진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 베이스볼 스타디움.

아침부터 훈련에 매진하는 KIA 선수들의 표정은 전혀 어둡지 않았다.

미소 띤 얼굴로 코치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김기태 감독도 선수들과 농담을 나누며 직접 배팅 훈련을 위한 공을 토스해주곤 했다.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연패가 길어져서 걱정이겠다’는 취재진의 말에 “아무 의미 없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경기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이닝 중간에 투수를 바꾼 적도 없지 않으냐”고 설명했다.

아무리 위기 상황을 맞더라도,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닝을 마치는 것인 만큼 계획에 맞춰 경기를 운용할 뿐, 승리하기 위해 무리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투수코치에게도 ‘많이 맞아 봅시다’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시즌 중에 맞는 것보다 낫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전날 히로시마전에서 5회까지 4-2로 앞서다가 6-19로 허망한 역전패를 당하긴 했으나, 6회 대부분의 주전 선수를 교체한 데서 보이듯 여러 선수를 두루 지켜보는 데 김 감독이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이 KIA 내부의 평가다.

경기 직후 “본 그대로다”는 짧은 평가만 남기고 경기장을 떠난 것도 실제로 실망했다기보다는 선수단에 한 차례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차원이었다는 전언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분위기도 밝고 좋다”면서 “경기 도중 타박상을 입은 외국인 투수 험버만 제외하면 모두 구상한 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수비도 중계 플레이나 견제 등 좋아진 부분이 많다”며 “시범경기도 남아 있으니 더 지켜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선수단의 생각도 비슷하다.

주장 이범호는 “지금보다는 시즌이 중요한 것”이라며 “분위기가 좋고, 지금의 연패에 그리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야수 최고참인 최희섭도 “연습경기도 마음먹으면 이길 수 있었다”며 “감독님께서도 ‘야구장에 나오면 즐거운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고 거들었다.

김 감독은 이날도 승리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베테랑 주축 선수 대부분을 제외한 신예들을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해 넥센과의 연습 경기를 나섰다.

결과는 10-12 패배. 8연패다.

그러나 KIA는 완전치 않은 라인업에도 넥센의 1선발 밴헤켄, 4선발 문성현을 상대로 10점을 빼앗아 만만찮은 힘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선발 임준섭이 흔들리고 있음에도 묵묵히 4이닝을 맡겼다. 임준섭은 90구를 던지며 4이닝 12피안타로 10실점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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