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터 회장 90일동안 직무정지 위기에

블라터 회장 90일동안 직무정지 위기에

입력 2015-10-08 09:01
수정 2015-10-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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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윤리위 징계안 요청, 8일 확정땐 차기 회장 선거 관여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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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 블라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90일 동안 직무를 정지당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영국 BBC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블라터 회장의 비리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해온 FIFA 윤리위원회 산하 조사위원이 이런 징계안을 요청했으며 8일(이하 현지시간) FIFA 윤리·판결위원회의 한스 요하킴 에커트 위원장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블라터 회장은 거듭된 사퇴 압박에도 내년 2월까지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지만 90일 동안의 직무 정지 징계가 확정된다면 그는 차기 FIFA 회장 선거를 사실상 좌지우지할 수 없게 된다.

 이와 관련 BBC 라디오5의 리처드 콘웨이는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 취리히에서 전개되고 있다. 현재로선 제프 블라터가 여전히 FIFA를 채임지고 있다. 하지만 8일 모든 것이 바뀔 수도 있다”며 “그가 2월 26일 집무실을 떠나기로 했다. 그래서 어쨌든 그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블라터가 FIFA를 떠나길 바라는 방식은 정확히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검찰의 형사 소추 착수로 드러난 그의 혐의 내용은 FIFA에 이득이 되지 않는 계약을 체결하고 2011년 2월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 ´검은 대가´를 건넸다는 것이다. 블라터 회장은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으며 그의 변호인은 “어떤 행동에 의해서도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기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한 플라티니 회장 역시 9년도 훨씬 전부터 블라터 회장을 위해 일해온 데 대한 정당한 보상이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블라터 회장은 윤리위원회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클라우스 스톨커 고문은 전했지만 법률 대리인이 발표한 성명은 이를 부인했다. 성명은 “윤리위원회가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기 전에 회장과 그의 변호인으로부터 소명을 듣고자 하고, 증거들을 낱낱이 살펴보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터 회장은 지난 7일 독일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아무런 위법 행위에 대한 증거도 없이 비난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리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회동을 갖고 있으며 아직 플라티니에 대새서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지난 6일 국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FIFA 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해 19년 자격정지 징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한 정몽준 전 FIFA 부회장은 7일 영국 런던의 첼시구장에서 열린 ‘더 스포츠 비즈니스 서밋’에서 연설을 통해 “블라터 회장을 횡령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BC는 정 전 부회장이 자신의 선거운동이 중상모략받고 있다고 BBC 스포츠와 인터뷰한 지 몇시간 뒤 윤리위원회의 이같은 움직임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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