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손가락 치켜세운 판후이 2단
유럽 바둑 챔피언 판후이(樊麾) 2단이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을 지켜본 소감을 말하던 중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판후이 2단은 지난해 10월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0-5로 완패했다. 2016.3.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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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봉남은 유럽 챔피언이자 중국 프로기사인 판후이 2단이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4국 대결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알파고와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판후이는 5-0으로 알파고에 패배했다.
판후이는 인터뷰에서 “(알파고와) 3국을 두고 난 후 그 다음부터 어떻게 둬도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알파고는 영원불변하고 강합니다”라는 대국 소감을 남겼다.
알파고에 쓴 맛을 본 판후이였기에 이세돌의 1승은 판후이에게도 값진 승리였다. 판후이는 이세돌을 톡톡 친 뒤 따봉을 날리고 갔다. 이세돌은 웃었다. 시청자들은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13일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4국에서 180수 만에 알파고로부터 항복을 받아내며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유럽챔피언 판후이 2단과 대결에서 5전 전승을 거둔 바 있는 알파고는 사람을 상대로 한 대국에서 첫 패를 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