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전 이긴 파키아오 링 내려와 상원 출마

고별전 이긴 파키아오 링 내려와 상원 출마

심현희 기자
입력 2016-04-10 22:44
수정 2016-04-1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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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전설’ 새달 필리핀 선거 도전장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8)가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는 다음달 필리핀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정치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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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오른쪽)가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논타이틀 매치에서 티머시 브래들리를 향해 강펀치를 날리고 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파키아오는 두 번이나 다운을 빼앗는 압도적인 경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라스베이거스 AP 연합뉴스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오른쪽)가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논타이틀 매치에서 티머시 브래들리를 향해 강펀치를 날리고 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파키아오는 두 번이나 다운을 빼앗는 압도적인 경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라스베이거스 AP 연합뉴스
파키아오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티머시 브래들리(33·미국)와의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논타이틀 매치에서 2번이나 다운을 빼앗는 압도적인 경기 끝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그는 이날 승리로 통산 전적 58승(38KO)2무6패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또 브래들리와의 대결에서도 2승1패로 최종 승자가 됐다.

상원의원 선거를 위해서라도 은퇴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했던 그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브래들리를 몰아붙였고, 브래들리의 역습 전략을 현란한 위빙으로 잘 막아 내며 승리를 얻었다.

그는 8체급을 석권한 복싱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필리핀의 7107개 섬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민다나오 키바웨의 작은 빈민촌에서 육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돈을 벌기 위해 12살 때 복싱을 시작했다. 1995년 16세의 나이로 프로에 입문한 그는 3년 만에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후 체급을 올리며 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했다. 2010년 필리핀 하원의원에 당선됐지만 복싱과 정치를 병행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6-04-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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