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서 찰칵’ ‘공 가랑이 사이 굴리고’ 볼보이가 시선을 강탈할 때

‘옆에서 찰칵’ ‘공 가랑이 사이 굴리고’ 볼보이가 시선을 강탈할 때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2-24 08:32
수정 2017-12-2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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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선수나 감독에게 주어져야 마땅한데 이따금 볼보이가 가로챌 때가 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브리스톨 시티가 카라바오(EFL)컵 8강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을 때가 똑 그랬다. 후반 추가시간 코리 스미스가 결승골을 뽑자 리 존슨 브리스톨 시티 감독은 옆줄 근처를 내달리다 자신에게 몸을 날리는 볼보이를 격하게 끌어안았다. 존슨 감독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며 “난 달려가 녀석들과 축하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거기에는 볼보이밖에는 없었다. 누군가와 축하하고 싶었기에 그를 본 것이 무척 반가웠다. 그 사람이 볼보이였던 것뿐”이라고 털어놓았다. AFP 자료사진
축구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선수나 감독에게 주어져야 마땅한데 이따금 볼보이가 가로챌 때가 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브리스톨 시티가 카라바오(EFL)컵 8강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을 때가 똑 그랬다. 후반 추가시간 코리 스미스가 결승골을 뽑자 리 존슨 브리스톨 시티 감독은 옆줄 근처를 내달리다 자신에게 몸을 날리는 볼보이를 격하게 끌어안았다.
존슨 감독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며 “난 달려가 녀석들과 축하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거기에는 볼보이밖에는 없었다. 누군가와 축하하고 싶었기에 그를 본 것이 무척 반가웠다. 그 사람이 볼보이였던 것뿐”이라고 털어놓았다.
AFP 자료사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볼보이에서 지금은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성장했는데 지난 9월 23일 크리스털팰리스를 5-0으로 제압한 경기 도중 볼보이를 지도하는 듯한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트위터 캡처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볼보이에서 지금은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성장했는데 지난 9월 23일 크리스털팰리스를 5-0으로 제압한 경기 도중 볼보이를 지도하는 듯한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트위터 캡처
지난 10월 25일 에버턴의 경기 때 볼보이는 코너킥 키커 뒤켠에서 미묘한 손동작을 취해 축구팬들 사이에 그 동작의 의미를 둘러사고 입씨름이 벌어지게 한 적이 있다. 트위터 캡처
지난 10월 25일 에버턴의 경기 때 볼보이는 코너킥 키커 뒤켠에서 미묘한 손동작을 취해 축구팬들 사이에 그 동작의 의미를 둘러사고 입씨름이 벌어지게 한 적이 있다.
트위터 캡처
그리고 여기 볼보이의 가장 음흉한 관심 빼앗기 사례가 있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웨일스와의 준결승 킥오프를 앞두고 포르투갈 팀의 기념 촬영 사진을 망친 볼보이다. 볼보이 바로 옆에 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 승리 직후 이 사진을 보고 무척 재미있어 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AFP 자료사진
그리고 여기 볼보이의 가장 음흉한 관심 빼앗기 사례가 있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웨일스와의 준결승 킥오프를 앞두고 포르투갈 팀의 기념 촬영 사진을 망친 볼보이다. 볼보이 바로 옆에 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 승리 직후 이 사진을 보고 무척 재미있어 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AFP 자료사진
2015년 4월 11일 애스턴 빌라의 볼보이는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골키퍼 로버트 그린이 공을 달라고 하자 그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굴리는 무엄한 짓을 벌였다. 바로 크리스티안 벤테케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해 3-3 무승부로 한 것을 비꼰 것이었다. 트위터 캡처
2015년 4월 11일 애스턴 빌라의 볼보이는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골키퍼 로버트 그린이 공을 달라고 하자 그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굴리는 무엄한 짓을 벌였다. 바로 크리스티안 벤테케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해 3-3 무승부로 한 것을 비꼰 것이었다.
트위터 캡처
그러나 앞서 모든 상황보다 더 유명하고 논쟁적인 사건은 2013년 에당 아자르(첼시)가 크리스털팰리스와의 캐피탈원컵 경기 도중 볼보이를 걷어찬 것으로 보였던 일이다. 아자르는 퇴장 조치를 당했고 사우스웨일스경찰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한동안 도덕적으로 너무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비난이 들끓었다. AFP 자료사진
그러나 앞서 모든 상황보다 더 유명하고 논쟁적인 사건은 2013년 에당 아자르(첼시)가 크리스털팰리스와의 캐피탈원컵 경기 도중 볼보이를 걷어찬 것으로 보였던 일이다. 아자르는 퇴장 조치를 당했고 사우스웨일스경찰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한동안 도덕적으로 너무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비난이 들끓었다.
AFP 자료사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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