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연맹, K리그 선수단 기본급 10% 삭감 권고

프로연맹, K리그 선수단 기본급 10% 삭감 권고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8-19 22:16
수정 2020-08-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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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타격에 잔여 4개월분 하향 조정
모라이스 전북 감독도 두 달치 자진 반납

KBO 전 구장 무관중… 축구도 속속 동참

김호곤 수원FC 단장(왼쪽) 19일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0 K리그 제5차 이사회에서 의사봉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호곤 수원FC 단장(왼쪽) 19일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0 K리그 제5차 이사회에서 의사봉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프로 스포츠가 약 3주 만에 다시 무관중으로 전환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코로나19로 재정 타격이 불가피해진 구단 사정을 감안해 선수의 임금 삭감 권고안을 의결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19일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추세임을 감안해 2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부터 당분간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전날 NC 다이노스(창원), 삼성 라이온즈(대구)에 이어 KIA까지 무관중이 되면서 프로야구는 다시 ‘전 구장 무관중’ 체제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프로축구도 대구 FC가 이날 무관중 경기 전환을 밝혀 다른 구단이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프로 스포츠는 지난달 26부터 관중 입장이 허용됐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문을 연 지 3주 만에 다시 문을 닫게 됐다.

코로나19의 여파는 선수들의 임금 삭감에도 영향을 끼쳤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5차 이사회를 열고 올해 코로나19로 재정 타격을 받게 된 구단과 선수 간에 ‘고통 분담 권고안’을 의결했다.

기본급 3600만원 이하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 중 잔여 4개월분 기본급의 10%를 하향 조정하는 내용으로 프로 스포츠 가운데 선수 급여 삭감 움직임은 처음이다.

강제 사항은 아닌 만큼 각 구단은 소속 선수와 개별적인 협의를 거쳐 권고안에 동의하는 선수를 대상으로 잔여 기본급을 조정하게 된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도 6~7월 급여의 10%를 자진 삭감했다. 감독 개인의 제의에 따라 연봉 삭감이 이뤄진 것은 모라이스 감독이 처음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2020-08-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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