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서울신문 DB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8일 “최근 불거진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고의충돌 의혹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당사자인 심석희가 최민정에게 지속적으로 전화연락을 시도하는가 하면 사과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돼 이의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코치와 함께 동료를 비하하는가 하면 ‘브래드버리 만들기’를 언급해 논란이 됐따. 호주 출신의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안현수, 안톤 오노 등 당시 앞선 선수들의 연쇄 충돌로 꼴찌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된 선수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심석희는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최민정에게 대회기간 중 수십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하고 수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21~24일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 참가했을 때도 “사과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댓스포츠는 “최민정은 심석희로부터 지속적인 전화연락시도와 반복적인 문자메시지 발송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으며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문자메시지를 받자 정신적인 어려움과 불안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심석희는 논란 이후 대표팀에서 빠졌고 월드컵에도 출전하지 않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27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석희를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 피해자인 최민정은 심석희의 문자가 공개되고 극심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상태로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부상을 당해 현재 국내에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