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싱 ‘감격적인 역사상 첫 펀치’

여자복싱 ‘감격적인 역사상 첫 펀치’

입력 2012-08-06 00:00
수정 2012-08-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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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자 복싱의 첫 ‘공’이 울렸다.

2012 런던올림픽서부터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복싱이 5일(현지시간) 역사적 시작을 알렸다.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플라이급(48~51㎏) 엘라나 사벨리예바(러시아)와 김혜성(북한)의 경기는 그 역사적인 ‘개막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첫 펀치를 날린 것은 김혜성이었지만 경기 결과에서는 사벨리예바가 12-9 판정승을 거뒀다.

복싱은 런던올림픽 전까지 하계올림픽에서 여자 종목이 편성되지 않은 유일한 종목이었다.

이런 이유로 이날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올림픽 종목 양성평등의 한 획을 긋는 새 역사로 기록됐다.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인 사벨리예바는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며 “여자 복싱에 대한 내 자부심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첫날은 개막전을 비롯해 라이트급(60㎏), 미들급(75㎏)등 총 12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출전한 선수 중 몇몇 선수는 치마를 입고 링에 오르는 등 복장은 다소 달랐지만 여자 선수들이 날리는 어퍼컷이나 강펀치 등 경기의 박진감은 남자 복싱과 별다를 것이 없었다.

관중도 훌륭한 승부에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이날 미들급 선수로 출전해 승리한 아나 로렐(스웨덴)은 “여자 복싱 선수들은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며 “올림픽 무대에 올랐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링에 오르면서 관중과 가족의 응원을 들었을 때 눈물이 날 지경”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2001년 사상 첫 여자복싱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인도의 여자 복싱 영웅 마리 콤은 폴란드의 카롤리나 미찰츠주크에 승리를 거두고는 왈칵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녀는 “모든 운동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뛰고 싶어 하지만 나는 지난 12년 동안이나 기다리고 기다렸다”며 “지금 당장은 감정이 북받쳐오르지만 이제 나는 (복싱 선수로 돌아가) 싸우고, 이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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