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이승엽, 4천74일 만에 3연타석 아치

[프로야구] 삼성 이승엽, 4천74일 만에 3연타석 아치

입력 2014-06-18 00:00
수정 2014-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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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3번째이자 역대 34번째 3연타석 홈런

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이 3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아시아 홈런왕’의 위용을 되찾았다.

이승엽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개인 통산 3번째이자 한국 프로야구 역대 34번째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2003년 4월 19일 문학 SK전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치고, 4월 22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두 경기에 걸쳐 3연타석 홈런을 쳐내고 4천74일 만에 나온 기록이다. 4월 20일과 21일에는 경기가 없었다.

이승엽은 2002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10월 20일 광주 KIA전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치고 해를 넘겨 2003년 개막전인 4월 5일 대구 두산 베어스와 경기 처음 두 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생산하며 생애 첫 3연타석 아치를 그린 바 있다.

이날 이승엽은 전성기 시절의 강렬한 스윙을 선보였다.

이승엽은 0-4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채병용의 6구째 시속 140㎞짜리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3-4로 뒤진 4회에 나온 동점 솔로 홈런은 더욱 극적이었다.

이승엽은 볼 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파울 폴을 벗어나는 ‘파울 홈런’을 쳤다.

삼성 응원석에서는 아쉬움이 담긴 탄식이 흘러나왔지만, 이승엽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는 채병용의 7구째 시속 137㎞ 낮은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의 홈런 행진은 다음 타석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이승엽은 5-4로 근소하게 앞선 5회초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전유수의 125㎞ 낮은 포크볼을 걷어올렸다.

타구는 125m를 날아가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이날 3개의 홈런을 몰아친 이승엽은 시즌 홈런 수를 13개로 늘려 극도로 부진했던 지난해 홈런 수와 똑같이 맞췄다.

한국 프로야구 개인 최다 기록이기도 한 이승엽의 한국 무대 개인 통산 홈런은 371개로 늘었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타석 홈런 기록은 박경완 현 SK 2군 감독이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던 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기록한 4연타석 홈런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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