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필살기…류현진의 서클 체인지업

되찾은 필살기…류현진의 서클 체인지업

입력 2014-06-23 00:00
수정 2014-06-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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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우려가 나오자마자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타자 앞에서 날카롭게 떨어지는 서클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류현진을 ‘괴물 투수’로 만든 체인지업의 위력이 다시 살아났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9승(3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94개의 공을 던졌고, 23개(24.5%)를 체인지업으로 채웠다.

최근 체인지업 구사율을 10%대로 떨어뜨렸던 류현진은 다시 체인지업 비율을 높여 효과를 봤다.

류현진이 던진 23개의 체인지업 중 10개가 승부구였다.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은 불과 0.125(8타수 1안타, 볼넷 1개, 희생번트 1개).

6회초 2사 후 토미 메디카에게 중월 2루타를 내주고, 4회 카를로스 쿠엔틴에게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7개의 체인지업이 범타로 연결됐다.

미국 스포츠 분석 사이트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지난해 류현진의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161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0.339로 치솟았다. 그만큼 상대가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연구했고, 공략법도 찾았다는 의미였다.

미국 언론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문제가 생겼거나 타자들이 충분히 칠 수 있을 만큼 익숙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류현진은 올해 슬라이더 구속을 늘리고, 커브를 가다듬으면서 볼 배합에 변화를 주며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슬라이더와 커브에 자신감이 생긴 순간, 다시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내세웠다.

이날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위력적인 구종”이란 평가를 받던 지난해 수준의 결과를 가져왔다.

이제 류현진은 매번 등판마다 주 무기를 바꿔 선택할 수 있는 다양성까지 갖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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