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시즌 3승
23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7이닝 9K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2016-06-23 연합뉴스
양현종 측은 10일 “양현종 선수가 어제저녁 가족회의를 가진 끝에 KIA에 남기로 했다. KIA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선수 의지가 강했다. 한국 잔류가 아닌 KIA 잔류”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조금 더 경험을 쌓은 뒤 해외에 다시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4년 뒤를 기약했다.
올해 31경기에서 10승 12패 200⅓이닝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양현종은 데뷔 후 처음으로 200이닝을 돌파하며 KIA 마운드를 책임졌다.
프로 통산 성적은 10시즌 305경기 87승 60패 9홀드 1251⅓이닝 평균자책점 3.95다.
올해 FA자격을 취득한 양현종은 해외진출과 국내 잔류 사이에서 고민했다. 실제 9일에는 일본 현지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양현종을 영입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요코하마는 양현종에게 팀 1~2선발에 걸맞은 계약 조건을 제시했지만, 양현종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종의 마음을 붙잡은 건 고향팀에 대한 애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종 잔류에 마음을 졸이던 KIA 구단도 이번 결정을 크게 반겼다.
2년 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양현종은 한 차례 고배를 마신바 있다.
KIA는 양현종의 해외도전 의사를 존중해 FA 협상 기간에 계속해서 기다려줬고, 이제 잔류 의사를 밝힌 에이스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