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류, 승리 놓쳤지만 선발 눈도장

[MLB] 류, 승리 놓쳤지만 선발 눈도장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7-07-25 23:02
수정 2017-07-26 0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후반기 첫 등판 5이닝 5K 2실점

최고구속 150㎞·투구 수 79개
전성기급 호투… 불펜 탓 승 놓쳐

류현진(30·LA 다저스)이 건재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시즌 4승엔 실패했지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을 만한 호투였다. 다저스는 최근 40게임에서 34승6패(.850)라는 놀라운 승률을 보였다.
이미지 확대
LA 다저스 류현진이 25일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와의 경기에 후반기 처음으로 선발 등판, 첫 이닝 2사 후 상대 4번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2루수 뜬 공으로 잡아낸 뒤 포수에게 짜릿한 표정을 지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25일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와의 경기에 후반기 처음으로 선발 등판, 첫 이닝 2사 후 상대 4번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2루수 뜬 공으로 잡아낸 뒤 포수에게 짜릿한 표정을 지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실점했다. 삼진 5개를 빼앗았고 볼넷 3개를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4.21에서 4.17로 낮아졌다. 투구 수는 79개.

1회부터 3회까지는 완벽했다. 1회 공 15개 중 10개를 직구로 던질 정도로 힘이 있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50㎞)이었다. 2회엔 체인지업으로 구종 레퍼토리를 달리해 타자들을 농락했다. 여기에 초구 커브와 커터를 간간이 섞어 타자의 노림수도 봉쇄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에 꽂아넣는 ‘핀포인트 제구력’도 뽐냈다. 3이닝 동안 뽑은 삼진 4개 중 3개가 ‘루킹 삼진’이었다. 마치 2013~2014 시즌의 류현진을 보는 듯했다.

4회초가 아쉬웠다. 선두 타자인 조 마우어에게 수비 시프트로 인한 빗맞은 안타를 내줬지만 3번 타자 미겔 사노를 더블 플레이로 연결해 고비를 넘는 듯했다. 하지만 긴장을 풀었는지 2사 후 집중력이 떨어졌다. 풀카운트 승부가 이어지면서 2루타 2개와 볼넷 2개로 2실점했다. 다저스의 깔끔한 중계 플레이로 1루 주자를 홈에서 잡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다저스 타선은 5회말 폭발했다. 호투하던 미네소타 선발 바톨로 콜론을 상대로 6번 타자 야스마니 그랜달과 잭 피터슨이 ‘백 투 백’(2타자 연속) 1점포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의 3루타와 크리스 테일러의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불펜이 불안했다. 6회초 5번 타자 에디 로사리오에게 동점 1점포를 내주더니 7회초 다시 로사리오에게 2루타를 맞고 3-4로 재역전됐다. 하지만 8회말 공격에서 코디 벨린저가 3점포로 6-4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4승보다 좀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었는데 안 돼 아쉽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교체 시기에 대해 “앞선 시뮬레이션 게임의 투구 수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7-07-26 26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31년 만에 만난 ‘KIA vs 삼성’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이자 라이벌인 KIA와 삼성이 무려 31년 만에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칩니다. 호랑이와 사자 군단의 격돌, 당신이 예상하는 우승팀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